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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 셀마의 행성

작성자 조렌즈 까르띠스(ip:)

작성일 2021-07-16 18:11:45

조회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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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오랜만에 편지를 씁니다.


셀마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이번 컬렉션은 셀마.  당신을 위한 겁니다.




나에게는 당신의 행성으로 가득 합니다.


그리고  이곳의 모든 아버지는 (올드리치 노비)로


통용 될겁니다. 




언젠가 당신이 상상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사실 믿기지 않습니다.


나는 결국 터널을 빠져나왔고 지금 살아있습니다.




한때 터널에 갇혀 모든걸 내려놓고 자포자기 했을때


나는 당신에게  많은 편지를 썼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이제서야 말하는 이유는


드디어 당신의 행성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모든것은 지난 일이고  지난일에 대해


혹시나 미안해 하지 않았으면 해요.




나는 당신의 행성에 무사히 착륙 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쓴 첫번째 편지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편지를 이제서 다시 읽어보니


붙이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 편지에는  우울과. 불안과. 자기 혐오가 묻어있습니다.


너무 지독해서 소독해도 웬지 남아있을것 같아요.




그때 만약


당신이 그 편지를 읽어보았다면.


나는 또 한번 자책에 빠져들었을거에요.




모든것과 단절된 깊은 터널에서  나는


당신과 이어져 있음을 느꼈기에 굳이 편지가


아니었어도  나의 마음이 당신에게 전달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끈을 놓지 않고


계속 따라와서. 나는  곧 당신의 행성에 착륙 합니다.




기분 좋을 만치 비가 내리는 밤에 우리는 만날겁니다.




우리는 만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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